우리는 공포정치를 "귀족 청산"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데이터는 정반대다. 아래 두 관점을 번갈아 보면, 처형된 사람의 대부분은 평민이었고 정작 귀족 계급에서 죽은 비율은 1%도 되지 않았음이 드러난다.
처형자 신분 구성은 역사학자 도널드 그리어의 혁명재판소 유죄 판결 연구(귀족 8.5%·성직자 6.5%·평민 85% 안팎), 처형 인원은 총 처형자 약 17,000명 기준 추정값이다. 두 출처가 달라 비중과 인원이 미세하게 어긋나지만 결론은 같다 — 공포정치는 계급 청산이 아니었다. "단두대=귀족 학살"이라는 이미지는 영국의 반혁명 선전과 19세기 귀족 후손들의 회고록이 만든 것이다. 명확한 적이 없으니, 적의 범위가 끝없이 번졌다. 그것이 공포정치의 진짜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