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는 실패했고 JFA는 정답인가 - 좋은 제도와 이기는 제도는 다르다
한국 축구가 부진할 때마다 따라붙는 결론이 있다 - KFA는 실패했으니 일본의 JFA처럼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6년 5월, 13년을 버틴 정몽규 회장마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결론은 거의 정답처럼 굳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이 문장이 절반만 맞다고 본다. 좋은 제도와 이기는 제도는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가 부진할 때마다 따라붙는 결론이 있다 - KFA는 실패했으니 일본의 JFA처럼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6년 5월, 13년을 버틴 정몽규 회장마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결론은 거의 정답처럼 굳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이 문장이 절반만 맞다고 본다. 좋은 제도와 이기는 제도는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은 왜 더 쉽게 무너질까. 이유는 덜 강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자기 몫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남의 말에는 의미를 붙이고, 자기 욕망에는 죄책감을 붙이고, 견디기 힘든 고생에는 참아야 한다는 이름을 붙인다. 착한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더 독해지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욕망과 공포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게이머는 보스에게 백 번을 죽어도 웃으며 백한 번째 도전을 누른다. 게임에서 죽음은 이벤트일 뿐, 끝은 플레이어가 포기하는 순간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는 실패 한 번에 주저앉는다. 무엇이 다른가. 실패의 크기가 다른 게 아니다. 실패를 받아 든 뒤의 처리가 다른 것이다. 같은 비관이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AI를 도입한 팀이라면 한 번쯤 이 의문에 부딪힌다. "분명 다들 빨라졌다는데, 왜 회사 전체 지표는 그대로지?" 개발자는 코드를 몇 배 빨리 뽑고, 기획자는 문서를 순식간에 만든다. 그런데 정작 제품이 더 빨리 나오지도, 비용이 눈에 띄게 줄지도 않는다. 이 글은 그 역설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AI가 "만드는 일"을 공짜로 만든 시대에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바쁜 CEO 중 한 명이 4박 5일이나 한국에 머물며 기업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단순한 '종목 호명'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이다. 짧게 답하면 - 그는 한국에 '로봇 시대의 역할'을 배정하러 왔다. GPU를 미끼로 깔아, 한국이 만들 모든 로봇이 엔비디아의 OS 위에서만 돌게 만드는 것. 다만 진짜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는 왜...
스페이스X·OpenAI·앤트로픽 세 회사가 한꺼번에 상장하며 평년 미국 IPO 시장의 4~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빨아들인다. 닷컴 버블이 '수백 개 작은 회사의 분산된 과열'이었다면, 지금은 '소수 초대형주로의 집중된 거대화'다. 위험의 모양이 정반대로 뒤집혔고, AI 경쟁의 진짜 병목은 전기도 반도체도 아닌 '돈'이다.
새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금리는 내리고, 대차대조표는 줄이겠다"고 말한다. 보통 이건 모순이다 - 금리 인하는 돈을 푸는 '완화'이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돈을 거두는 '긴축'이라, 둘을 동시에 한다는 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가 "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불가능할까? 아니다 - 가능하다. ...
약자의 손에 쥐여 주려고 벼린 칼이 있다. 혼자서는 사장 앞에 한없이 작던 노동자가, 뭉쳐서 공장을 멈출 수 있도록 만든 무기 - 파업권이다. 그런데 백 년이 지난 지금, 그 칼은 누구의 손에 있을까? 성과급으로 5억을 받는 대기업 정규직과, 같은 라인 옆 협력업체에서 그 100분의 1을 받는 하청 노동자가, 똑같이 '노동자'라는 한 이름으로 같은 칼...
"국가부채가 너무 많다"는 말은 거의 상식처럼 통한다. 그런데 정말 부채는 줄여야 좋은 것일까? 이 글의 결론은 정반대다. 국가부채는 나라가 성장하는 만큼 늘어나는 게 정상이고, 줄이려 드는 순간 오히려 경제가 망가진다. 이 역설을 이해하려면 돈이 처음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따라가야 한다. 은에서 금으로, 금에서 신용화폐로, 그리고 지금 트럼프가 밀고 ...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막막해진다. "AI가 다 한다는데, 내 아이에게 뭘 가르쳐야 하지?"좋은 대학에 보내려 공부를 시키자니 그 공부의 상당 부분을 AI가 더 잘하고, 그렇다고 안 시키자니 경쟁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 글은 그 막막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이 변하고 무엇이 변하지 않는지를 차근히 풀어 본다. 1. 모든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