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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곡선은 어떻게 다음 패권국을 먼저 가리키는가 - 모양이 아니라 그 모양을 만든 신뢰를 읽어라

채권 일드 커브는 그저 만기별 금리를 이은 그래프처럼 보인다. 우상향이면 다 같은 정상이려니 싶다. 그런데 2026년 6월, 미국·한국·일본·중국·대만 다섯 나라의 국채를 같은 축에 겹쳐 놓으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모두 우상향인데, 한국은 건강해 보이고 일본은 곳간이 비기 시작했다는 경고로 읽히며, 똑같이 낮고 평탄한 중국과 대만은 정반대를 뜻한다.…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는 왜 굶어 죽었나

프랑스혁명의 진짜 원인은 식량이 모자라서가 아니었다. 유럽 최대의 인구와 군사력을 가진 부국이 무너진 것은, 곡물을 가두는 투기와 특권층을 비켜 가는 세금과 위기를 조율하지 못하는 정부가 겹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바닥에는 "절대왕정"이라는 이름과 달리 귀족 하나 통제하지 못한 권력의 허약함이 있었다. 더 불편한 사실은, 이 구조가 형태만…

프랑스혁명은 왜 왕을 죽이고도 끝나지 않았나

프랑스혁명의 비극은 로베스피에르의 광기나 공포정치의 잔혹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본질적인 문제는 왕을 죽인 뒤에도 그대로 남아 있던 토지, 세금, 식량, 재산권의 구조였다. 혁명은 "누구를 제거할 것인가"에서 시작했지만, 실제로 근대국가를 만든 것은 "누가 무엇을 소유하고, 국가는 그것을 어떻게 기록하고 과세할 것인가"라는 시스템의 재편이었다.…

KFA는 실패했고 JFA는 정답인가 - 좋은 제도와 이기는 제도는 다르다

한국 축구가 부진할 때마다 따라붙는 결론이 있다 - KFA는 실패했으니 일본의 JFA처럼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2026년 5월, 13년을 버틴 정몽규 회장마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결론은 거의 정답처럼 굳어지는 듯하다. 그런데 나는 이 문장이 절반만 맞다고 본다. 좋은 제도와 이기는 제도는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일수록 왜 더 쉽게 무너지는가

착한 사람은 왜 더 쉽게 무너질까. 이유는 덜 강해서가 아니라 너무 많은 것을 자기 몫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남의 말에는 의미를 붙이고, 자기 욕망에는 죄책감을 붙이고, 견디기 힘든 고생에는 참아야 한다는 이름을 붙인다. 착한 사람이 살아남으려면 더 독해지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욕망과 공포를 자기 편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게임은 백 번을 죽어도 끝나지 않는데, 인생은 왜 한 번의 실패로 끝나는가

게이머는 보스에게 백 번을 죽어도 웃으며 백한 번째 도전을 누른다. 게임에서 죽음은 이벤트일 뿐, 끝은 플레이어가 포기하는 순간뿐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는 실패 한 번에 주저앉는다. 무엇이 다른가. 실패의 크기가 다른 게 아니다. 실패를 받아 든 뒤의 처리가 다른 것이다. 같은 비관이 누군가에게는 걱정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생성은 공짜가 됐는데 왜 회사는 더 느려졌는가 - AI 시대, 가치는 "만들기"에서 "거르고·쌓고·엮기"로 옮겨갔다

AI를 도입한 팀이라면 한 번쯤 이 의문에 부딪힌다. "분명 다들 빨라졌다는데, 왜 회사 전체 지표는 그대로지?" 개발자는 코드를 몇 배 빨리 뽑고, 기획자는 문서를 순식간에 만든다. 그런데 정작 제품이 더 빨리 나오지도, 비용이 눈에 띄게 줄지도 않는다. 이 글은 그 역설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AI가 "만드는 일"을 공짜로 만든 시대에 가치가…

젠슨황이 4박 5일이나 한국에 머문 진짜 이유

세계에서 가장 바쁜 CEO 중 한 명이 4박 5일이나 한국에 머물며 기업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다. 단순한 '종목 호명'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일이다. 짧게 답하면 - 그는 한국에 '로봇 시대의 역할'을 배정하러 왔다. GPU를 미끼로 깔아, 한국이 만들 모든 로봇이 엔비디아의 OS 위에서만 돌게 만드는 것. 다만 진짜 질문은 여기서 시작된다. 그는 왜...

스페이스X 역대 최대 상장, 닷컴 버블이 반복될 것인가?

스페이스X·OpenAI·앤트로픽 세 회사가 한꺼번에 상장하며 평년 미국 IPO 시장의 4~5배에 달하는 자금을 빨아들인다. 닷컴 버블이 '수백 개 작은 회사의 분산된 과열'이었다면, 지금은 '소수 초대형주로의 집중된 거대화'다. 위험의 모양이 정반대로 뒤집혔고, AI 경쟁의 진짜 병목은 전기도 반도체도 아닌 '돈'이다.

트럼프가 금리를 내리려는 진짜 이유

새 연준 의장 케빈 워시는 "금리는 내리고, 대차대조표는 줄이겠다"고 말한다. 보통 이건 모순이다 - 금리 인하는 돈을 푸는 '완화'이고, 대차대조표 축소는 돈을 거두는 '긴축'이라, 둘을 동시에 한다는 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같이 밟는 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이가 "말이 안 된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 불가능할까? 아니다 - 가능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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